HOME
24-May
2010
미인 대회
낀따 미스 베네수엘라, 세계 미인대회 수상자의 90% 이상을 배출한 미인 사관학교 명문이다. 일단 들어가기만 해도 미인의 꿈이 절반은 이루어 진거라는 낀따 미스 베네수엘라의 입시 경쟁률은 수천대일... 수영복을 입은 교육생들이 모욕감을 느낄 정도로 신체 부위에 대한 가혹한 지적은 물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각자의 몸매를 국제 최고 규격에 맞추도록 혹독히 훈련 받고 관리되는 모습은 낀따 베네수엘라가 세계최고의 미인 양성소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다. 미인을 가공하는 나라 베네수엘라, 남미 커리브 해 연안에 위치한 작은 나라인 베네수엘라는 남미에서는 유일한 OPEC 회원국으로 세계 8위의 산유국이자 남미국가 중 유일하게 축구보다 야구를 좋아하는 독특한 나라이다. 하지만 쿠테타와 부조리로 얼룩진 역사와 극심한 빈부격차로 베네수엘라 여자아이들에게는 어릴때 부터 미녀의 꿈을 갖게 하는 독특한 사회적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실력이 통하지 않고 외모가 전부인 외모지상주의, 미인들에게만 기회를 주는 베네수엘라의 지독한 외모지상주적 사회풍토이다. 전체 인구의 90%가 빈민층인 베네수엘라에서 미인이라는 공식적인 인정은 부와 명예를 보장하는 최고의 자격증이자 기회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레네 사에즈 라는 여성은 미스 유니버스에 뽑히고 나서 시장을 거쳐 1998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바도 있다. 따라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베네수엘라 부모들은 딸들을 어려서부터 미인학교에 입학시켜 혹독한 훈련을 강요하기도 하고 심지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또는 완벽한 부위를 더 완벽하게 하기위해 전신성형도 불사한다고 한다. 성형수술은 그저 치아교정처럼 당연하게 여겨지고, 부모역시 완벽한 외모를 물려주지 못한 것이 미안할 뿐 성형수술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 한국도 바야흐로 미인대회의 계절이다. 가장 대표적인 미스 코리아 선발대회를 비롯하여 영광굴비 아가씨 선발대회, 미스춘향, 보성차, 부산 자갈치 등등 전국에 200여개의 크고 작은, 그리고 그 종류도 다양한 지역 미인대회가 있다. 한 대회에 3명의 당선자만 해도 반나절에 한명의 공식 미인이 탄생하는 샘이니 가히 미인 대회 공화국이란 표현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1957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시작되었고, 1972년 지상파 방송으로 생중계를 시작하면서 미인대회는 거국적인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으나 몇 년 전 부터는 중계권 문제와 여성을 상품화 한다는 여성단체들의 반발로 지상파 TV속에서 사라졌고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미에 반대하여 생겨난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가 매년 열리면서 우리 사회 외모지상주의의 모습에 조금씩 비판을 가하고 있다. 얼마 전 부터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미인 대회 폐지를 주장해왔고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참가국수도 UN 회원국 중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정서에 부합 하여 미인 대회들도 아슬아슬한 수영복 차림의 글래머들의 향연이라는 오명을 벗고자 큰 가슴과 S-라인뿐 아니라 똑똑한 머리까지 지닌 참가자를 우승자로 뽑으면서 이미지 쇄신에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아직도 외모에 집착하는 뿌리 깊은 대회 취지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95년에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를 없앨 것인지 존손 시킬 것인지를 놓고 찬반투표를 벌였는데 수영복 심사를 존속시키자는 시청자들의 압도적인 견해가 관철되어 아름다운 외모와 상업성의 결탁은 줄곧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인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위의 미용성형광고에 익숙한 우리에게 미인대회와 페미니즘과 상업적인 술책 사이의 상관관계를 아무리 조목조목 짚어 봐도 부질없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여성에게 능력보다 외모를 요구하는 사회적 풍토를 바꾸려는 노력 없이 외모를 가꾸려는 여성들만 탓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만큼 우리사회에서 외모차별과, 외모중시 풍토는 그 뿌리가 깊은 것이다. 여성들도 실체의 나보다 남에게 보여지는 나에게 너무 집착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철저히 외면한 채 오로지 외모로 팔자를 고쳐보겠다는 생각은 현실 속 에서 성형미인을 백안시하는 인식과 맞물려 “한국사회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Copyright © 2018 Andrew Bae Cosmetic Surgery. All Rights Reserved.

   2727 W. Olympic Bl. #304 L.A. CA 90006   TEL 213-384-7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