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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ug
2009
외모 튜닝
자동차나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타고 다니는 차나 바이크에 이런저런 욕심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여기저기 동호회에 가입도 하고 정보도 찾아서 이런 저런 모양으로 바꾸곤 한다. 일단 차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해보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튜닝은 흡배기 계통과 서스펜션, 그리고 휠 인치 업 정도고 여기에 좀 더 깊이 들어가 엔진, 차체 등을 건드리는 전문성까지 갖춘 메니아 층도 있다. 하지만 자동차나 바이크의 설계는 금속의 재질, 볼트너트의 조임토크와 이로인한 마찰력, 부하에 따른 인장강도와 항복점 등 정확한 수치해석에 근거하며 이에 따라 모든 주요부품들이 연계 되어 알맞은 부하에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따라서 순정 상태 즉, 순수정품 상태의 성능과 조합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튜닝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바이크 배기량을 증가시키려 보어업을 했다가 냉각이 문제가 되고 배기가스양이 증가해 실린더 헤드에 충격이 가고 증가된 출력으로 클러치 패드가 미끌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증가된 속도로 브레이킹이 충분히 따라주지 못하니 브레이크도 같이 튜닝을 해줘야 하고 그러고 나면 또 타이머도 따라줘야 한다. 이렇게 한두 가지를 얻고자 한 튜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여러 가지 단점을 새롭게 끌어올릴 수도 있다. 물론 부작용이 거의 없는 튜닝도 당연히 있지만 순정상태의 자동차나 바이크에 충분한 지식 없이 성능과 출력향상을 위한 튜닝을 한다면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튜닝도 전문적 공학지식을 갖춘 엔지니어의 계산과 설계에 바탕을 두어야 하고, 오너도 튜닝에 뛰어들기 전에 과연 부작용은 없을지, 있다면 그 부작용이 감당할만한 것인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은 비단 차나 바이크에 대한 것만은 아니고 성형수술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작은 욕심으로 시작한 외모튜닝이 때론 이곳저곳 두루 다 건드리는 무리수로 발전하고 과한 욕심은 결국 누가 봐도 추한 인조인간의 모습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성형중독에 빠지는 심리는 신체 이형장애로 설명될 수 있는데, 신체 이형장애란 객관적으로 외모에 문제가 없는데 자신의 몸 특정부위에 집착을 보이면서 외모를 왜곡해 받아들이고 고치고 싶어 하는 장애다. 신체 이형장애는 보통 15~20세 사이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고 남자보다는 여자가, 기혼자 보다는 미혼자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 이형장애가 심각한 성형중독으로 이어지면 성형을 반복해서 하는 것도 모자라 자해나 자가 시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한때 유명했던 “선풍기 아줌마”를 떠올리면 성형중독의 심각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성형수술을 통과욕구로 보는 견해도 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집단에서 가장 젊고 날씬하고 섹시한 모습으로 통과하고 싶은 욕구가 성형중독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튜닝 동호회에 올라오는 질문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은 튜닝을 이러 이렇게 한 다른 차에 밀렸다, 어떻게 하면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다. 역시 통과욕구로 보인다. 자아정체감이 부족한 사람, 자기능력을 과대평가 하는 자기애 적 인격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나 소유물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고 중독성을 보이는 것이다. 예전에 TV에서 마티즈에 이것저것 튜닝을 하고 오디오 튜닝에만 1억을 투자한 경우가 소개되었는데 과연 이 차를 시장에 내놓으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하게 한다. 1억을 투자해 튜닝을 해도 마티즈는 마티즈인 것을...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와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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