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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Aug
2009
청순 글래머
이슬람으로 개종한 35살의 프랑스 여성이 최근 “부르키니” 차림으로 수영장에 들어가려다 위생상 이유로 입장을 금지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르키니”는 신체노출이 허용되지 않는 이슬람 여성을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는 스타일로 고안된 독특한 스포츠 웨어로 이슬람 권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베일의 일종인 “부르카” 와 “비키니”의 합성어 이다. 이 여성은 이슬람 차별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알 카에다도 보복을 선언하고 나섰지만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여성들의 굴종을 상징하는 부르카는 프랑스에서는 환영 받지 못하는 옷차림이라고 발언하고 프랑스 의회도 이슬람 여성의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입법을 투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요즘 한국 TV는 교복처럼 보이는 의상, 짧은 치마로 과감한 노출을 서슴치 않는 여성 연예인들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대한민국이 이슬람 국가도 아니니 방송에 나오며 굳이 꽁꽁 덮어쓰고 나올 필요는 없겠지만, 어떤 때는 의상이 일본만화 여주인공을 표방한 코스프레 수준이어서 그야말로 공영방송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한다. 요즘 여성 연예인들이 가장 공들이는 신체부위는 어디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팬들은 여성 연예인의 개성이나 특정매력을 이미지화 하며 인터넷 놀이에 빠져 있었는데 이제 대세는 눈에 보이는 특정 신체 부위로 넘어갔고 요즘 여성의 섹시함을 논함에 있어서 집중적으로 거론되는 신체부위는 허벅지이다. 미니 스커트와 핫팬츠 등의 전통적인 노출 패션뿐만 아니라 스키니 진과 레깅스 등으로 유독 허벅지가 강조되는 패션이 최신 트랜드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섹시함을 논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신체부위는 단연 가슴이었다. 하지만 가슴 성형이 만연해지고 너나나나 신체 비율에 상관없이 크면 클수록 좋다는 식으로 무차별적 시술을 받다보니 큰 가슴은 써클렌즈와 인조눈썹으로 무장한 일명 “짝퉁 눈”과 함께 인공적인 또는 가식적인 미의 대명사로 전락해 버렸다. 반사적으로 좀 더 자연적이고 육감적인 미를 느낄 수 있는 허벅지가 대세로 떠올랐는데 여기서 말하는 육감적인 허벅지란 지방 흡입 또는 과도한 다이어트로 튜닝 한 젓가락 종이 허벅지가 아니라 타고 났거나 꾸준하고 체계적인 운동으로서만 가꿀 수 있는 튼실 허벅지를 말한다. 원조 허벅지 미녀로 꼽히는 미국가수 비욘세나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 같이 다소 튼실하지만 밸런스가 맞는 허벅지를 우월하다고 칭하고 비욘세 두께 허벅지에 다리 짧고 종아리, 허리까지 굵으면 그건 그냥 답이 없다. 최근 모 싸이트에서 “가장 매력적인 허벅지의 여자 연예인은?” 이란 설문조사에서 핫팬츠 차림에 각선미를 강조한 제기차기 춤으로 인기몰이한 소녀시대의 티파니가 1위, 네티즌 사이에서 “허벅 유이”로 통하는 애프터 스쿨의 유이가 2위, 아이유가 3위로 허벅지 스타로 등극했다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3명 모두 섹시하고 매력적이라고 꼽힌 허벅지와 달리 마스크는 귀엽고 깜찍한 아이돌 가수들로 노골적인 섹시 컨셉을 정면에 내세우는 여성 연예인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몸매는 섹시한테 얼굴은 청순 깜찍한, 이른바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인 청순글래머에 부합되는 이미지를 구사하는 공통점이 있다. 노골적인 섹시 컨셉이 이제는 너무나 천편일률적이고 인위적이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대중들은 어느덧 찍어내는 듯한 미에 식상해 하는 것 같다. 그 어렵다는 청순 글래머, 요상한 조합이지만 남자들의 일반적인 “드림”이고 끝나지 않는 여성의 쌩얼에 대한 로망과 함께 성형외과 의사에게는 가장 난해한 과제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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